우리 이혼했어요. 이하늘 박유선 4호커플 재회기
이하늘 박유선이 1년 반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이혼한지 10개월 만에 제주도에서 재회했다.
11년간 연애 동거에서 결혼 후 1년 4개월만에 이혼. 그들의 만남은 어색하지 않다.
제주도에서 이하늘은 첫 등장부터 모자에 선글라스 마스크까지 완전무장을 하고 등장했다. 올해 50세가 된 DJ DOC 이하늘은 2007년 처음 만난 여자친구와 11년간 연애를 해왔다.
이하늘은 "우리 가게에 매일 있었고 내 동선 따라 시선이 계속 느껴지니까 '쟤가 나 좋아하는 구나' 싶었다. 또 보게 되고 너무 자주 보게 됐다. 비 오던 어느 날 이끌리듯 내가 손을 잡았다. 왜 잡았는지 모르겠다"라며 그와의 첫 연애 시작에 대해 설명했다. 2018년 웨딩마치를 울린 이하늘 부부는 긴 동거에도 불구하고 1년 4개월 만에 이혼했다. 이하늘은 "부부관계가 가장 어렵다.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 누구나 싸우고 헤어질 수 있다. 이혼을 향한 편견 가득한 시선이 있다. 우리가 이혼한 이유에 집중하기보다 편견이 먼저였다. 나는 '무조건 이혼이 실패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이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하늘은 다른 부부와 다르게 흥 넘치는 모습으로 리듬을 타며 박유선을 만나러 갔다. 자녀가 없음에도 주기적으로 본다는 두 사람, 이하늘은 아늑한 재회 하우스를 둘러보며 박유선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전아내 박유선도 집에 도착했다. 이하늘과 박유선은 전혀 어색해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하늘은 "머리 짧게 잘랐네?"라며 박유선의 변화를 곧바로 알아보면서도 "뒷모습 최양락 아저씨 같다'라고 장난쳤다.
이하늘은 "나 잠깐 주춤했다. 뒤에서 보고 너무 반가워서 안으려다가 '이건 아닌가' 싶어서 멈췄다"라고 말했다. 박유선은 "이혼하고는 잘 안았다"라고 반문했고 이하늘은 "이혼하고 자주 안으면 그게 이상한 거다"라고 농담했다.
이하늘은 "가끔 네가 해준 두부조림하고 장떡, 갈비찜이 생각났다. 이 나이에 엄마한테 해달라 하기 좀 그렇지 않냐"라고 말했고, 박유선은 "내가 요리를 꽤 잘한다. 나이 치고는~ 김치찌개도 맛있었지 않냐"라고 즐거워했다. 이하늘은 "이번에 너의 레시피를 훔치겠다"라고 덧붙였다.
재회하우스는 바로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렸던 장소 근처라고. 눈부셨던 두 사람의 결혼식을 떠올리며 두 사람은 담담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하늘이 침구를 정리했던 이유는 박유선이 집먼지 알레르기가 있었기 때문. 이하늘은 "나는 좀 서글프다. 가끔 독거노인 같다. '세상에 나 혼자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은 내가 원해서 집에 있는 건데, 나중에는 어쩔 수 없이 한 곳에만 머물러야 하지 않냐. 받아들여야겠지만 서글퍼지더라"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노포 감성이 물씬나는 갈치조림집에 도착한 이하늘은 자상하게 박유선을 챙겼다. 제주도가 제2의 고향이라는 이하늘은 박유선과 추억 또한 수없이 많았다.
박유선을 보며 슬쩍 웃던 이하늘은 "조림 먹을 때 너 항상 파 먼저 먹지 않냐"며 "난 원래 파 안먹다가 너 보고 먹기 시작했다"라고 미소지었다. 박유선은 "나 20살 때 그 얘기 했었다. 기억나냐"고 회상했다. 이하늘은 "음식을 안가리고 먹어서 예뻐보였다"고 답했다.
이하늘 박유선이 이혼한 이유는? 원진살이 뭐길래?
박유선은 "점보러 갔던 데 기억나냐. 원진살 이야기 했던 곳, 엄청 용한 곳이라더라"라고 말문을 꺼냈다. 부부가 이유없이 서로 원망하는 관계라는 원진살. 점집에서는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 했다고. 이하늘은 "결혼한 거 후회하냐"고 물었고, 박유선은 "아니"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박유선은 "이혼한 건 후회하냐"라고 재차 질문했고 이하늘은 대답하지 못하고 침묵하다 "카메라 앞에서 밥 먹으면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라며 결국 얼굴이 굳었다.
이하늘은 "끝내자고 해서 끝내놓고 정리가 다 안됐나? 마음이? 방송한다고 할 때 주변에서 '왜 봐?' '미쳤어?' '제정신이야?'라고 하더라. 그런데 '왜 보면 안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박유선 역시 "'너네 다시 살아' 라는 말도 있다. 그런데 저는 다 열려 있는 것 같다. 어떤 이유든지 간에 안 될 건 없다. 둘만 같은 타이밍에 같은 마음이라면, 근데 지금은 아니다. 아직은 모르겠다. 헷갈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하늘 박유선은 아직도 서로의 마음에 서로를 남겨놓은걸까?
재회 하우스에 돌아온 두 사람은 낚시 준비를 하며 스킨십도 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하늘은 제대로 된 프러포즈를 하지 않았던 것을 서운해하는 박유선에게 "반지를 꺼내며 나랑 다시 결혼해줄래? 했어야 했나"라며 "당황해서 말이 헛나왔다"라고 당황해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에 이하늘은 "난 안슬프다. 현타가 온다"며 "34살은 괜찮다. 난 50살이다"고 한탄했다. 박유선은 "3년 뒤면 내가 오빠를 처음 만났을 때 오빠 나이다. 예뻤는데"라고 이하늘의 과거를 떠올렸다. 이하늘은 "콩깍지다. 그때가 좋았다"라고 말했고, 박유선은 "내가 왜 그랬을까"라고 한숨 쉬었다.
두 사람은 '우이혼' 최초로 같은 방, 같은 침대에서 함께 밤을 보냈다. 김원희는 "우리가 뭘 본 거냐"며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혼한 부부지 않냐"라고 놀라워했다. 제작진은 그날 밤 카메라가 꺼졌다고 전해 스튜디오가 초토화 됐다. 하필 그날 밤 카메라 배터리가 방전됐다.
스포츠조선 우리이혼했어요 (우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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